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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서 준비물을 모두 챙겼다면, 이제는 학교 홈페이지로 가서 수강신청 준비를 하도록 합시다.


수강신청을 위해 찾아가셔야 할 주소는 연세대학교 학사포탈로, 주소는 http://portal.yonsei.ac.kr/ 입니다.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학교 메인 홈페이지인 http://www.yonsei.ac.kr/ 보다 훨씬 자주 들르게 되실겁니다. 메인 홈페이지를 갈 일이 잘 없다보니, 전 입학 1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학교 메인 홈페이지를 가면 습관적으로 입학처까지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몸이 재수생 시절을 기억해요...ㅠㅠ



연세포탈 주소 : http://portal.yonsei.ac.kr/


아마 여러분이 이 홈페이지를 처음 만난건 학생아 학생아 등록금을 내놓아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등록금을 낼 때겠죠. 이 때는 수험번호로 입력을 했겠지만, 수강신청 기간쯤에는 학번을 받으셨을테니 그걸 ID로 해서 로그인을 하시면 됩니다. 기본 비밀번호는 주민번호 뒤 7자리입니다.


자, 그러면 이 메인에서 로그인을 하느냐? 아니요. 로그인 하실 필요 없습니다. 1분 1초가 급하니 무시하고 바로 학부 수강신청을 클릭해줍시다.



그러면 이런 화면이 보입니다.



맨 윗줄에 "수강신청 기간(2014 신입생) : 2014. 2. 25(화) 09:00 ~ 17:00" 이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이렇듯 우리 학교는 학년별 수강신청 기간이 정해져있으니 잘 보고 수강신청을 준비하셔야합니다. 뭐 어차피 수강신청 기간이 아닐 때는 로그인을 할 수 없도록 되어있지만요.


수강신청이 9시부터니까 9시에 로그인을 하면 되느냐? 아뇨. 그러면 망합니다. 그나마 널널한 편에 들어가는 채플(어디까지나 '그나마'입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3화에 후술하겠습니다.)도 못 넣게 됩니다. 첫학기부터 13학점을 내가 원하지 않는 강의들로 간신히 채워서 학교 다니고 싶으신 분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잘 보시면 "로그인, 희망과목작성, 수강과목 삭제는 07:00부터 가능합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네, 그러니까 7시부터 로그인이 가능하다는 거고, 한 8시쯤부터는 로그인을 한 후 전략을 짜야 조금이라도 성공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일단 로그인을 해줍시다. (사실 25일 7시 이전에는 여러분이 로그인을 해봐도 "수강신청 기간이 아닙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만 뜨고 튕겨져나갈테지만...)


주의!

요즘은 IE 말고도 파이어폭스나 크롬을 쓰시는 분도 꽤 많고, 종종 "크롬으로 신청하는게 조금이라도 빠르다"라는 팁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일단 학교 홈페이지 상에서는 "IE 이외의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수강신청 진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IE를 사용하여주세요"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크롬이 빠르다는 팁을 받아들여 크롬으로 수강신청을 하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일단 학교 홈페이지에서는 그걸 권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두셨으면 합니다. 사실 PC방이나 학교 컴퓨터실에서 수강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그쯤되면 IE10,11이나 크롬이나 큰 차이는 없으니 개인적으로는 안전을 위해 IE를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제가 1학년 2학기에 크롬으로 했다가 오류떠서 말아먹은 경험도 있고 말이죠... 창을 보시면 제가 크롬으로 설명을 하고있기는 하지만, 1학년 2학기 때 한번 거하게 말아먹은 후에는 IE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로그인을 한 후  이런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수강신청이 끝난 상태라서 수강신청내역에 강의가 보이지만(올킬하고 예정에 없던 교양 하나 주워담기까지 했습니다 =ㅂ=), 여러분은 아무것도 없이 깨끗할겁니다. 수강신청 준비를 위해서는 미리 장바구니에 강의를 넣어둬야 하는데, 장바구니에 넣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검색창을 통해서 내가 듣고싶은 강의를 검색하도록 합시다. 학부-대학선택-...을 통해서 검색할 수도 있고, 검색창을 통해서 검색을 할 수도 있는데 어느 쪽으로 하실지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저는 검색창을 통한 검색, 특히 학정번호 검색을 애용합니다. 어차피 이게 필수교양인지 공통기초인지 전공인지는 에브라티임과 타임테이블에서 예비시간표를 짤 때 확인을 했을 것이고, 학정번호는 강의마다 붙는 고유한 번호이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거든요. 강의 이름이 바뀌더라도 학정번호는 바뀌지 않습니다(대표적인 예가 미무라 노미아끼 교수님의 '중급일본어회화'가 2014학년도부터 '교양일본어회화'로 바뀐 경우. 강의 이름은 바뀌었지만 학정번호는 그대로이고, 실제로 커리큘럼도 중급일본어회화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올해 2학년 수강신청 과정에서 필수교양 탭이 안보인다든지 하는 문제가 발생했던 바 있어서, 학정번호 검색으로 하시는게 유사시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탭 검색을 통해서 신입생 여러분 모두가 들어야 할, 채플을 찾아보겠습니ㄷ...



어... 어??? 왜 전공선택이 안뜨지...? 아 이놈의 크롬 ㅡㅡ 이래서 학교가 수강신청은 IE로 하라고 했군요. 

크롬에서는 탭 검색이 뜨지 않으니 IE로 옮기겠습니다.



IE로 갈아탔습니다. 탭 검색을 하면 저런식으로 보입니다. 채플(3)만 보이는데, 이게 아마 제가 채플(2)까지 이수를 끝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한번 교과목명으로 검색을 해보죠.



맨 위에 보면 화요일 2교시의 김동환 교수님 담당, 국제캠퍼스 종합관 301호에서 하는 채플(1)이 있습니다. 저걸 장바구니에 넣으려면, 과목 이름 왼쪽에 있는 주황색(아마도... 제가 적록색약이라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공군 못감 ㅡㅡ) 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자동으로 장바구니가 뜨면서, 강의가 들어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바구니는 아까의 화면에서 "나의 희망과목 보기"를 클릭해서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자, 이런식으로 몇번 찾아다니면서 장바구니에 강의를 담아보면...


이렇게 장바구니가 완성이 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장바구니는 아무렇게나 담으면 안됩니다.

장바구니는 맨 처음 넣는 강의가 맨 위에 들어가고, 그 다음에 추가하는 강의들은 모두 그 아래에 하나씩 추가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여러분은 맨 위에 있는 과목부터 순서대로 클릭을 하시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가장 중요한 강의'부터 담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순서는 여러분이 정하기 나름이지만, 팁을 좀 드리겠습니다. 2학년 수강신청일 당시의 제 장바구니를 예시로 설명하겠습니다.


(희망인원은 꽤 이른 시간인 오전 7시 30분의 희망인원으로, 수강신청 시각인 오후 9시에는 저거의 몇배로 불어나있었습니다. 희망인원에는 신경을 꺼두셔도 좋아요.)


1. 가능인원이 적거나 가능인원에 비해 인기가 많은 강의는 우선순위 배치.

흔히 유명한 '꿀강'들이나 체육 수업 같은 경우는 가능인원도 적은데 희망인원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주로 이런 과목들은 수강신청 10초안에 결판이 나는 과목들이므로, 최우선순위에 놓아야 수강신청에 성공할 수 있다는 최소한의 희망을 걸 수 있습니다. 1학년들의 경우는 주로 소위 '꿀교양'들이나 'HE2 : 음악 및 예술', 'HE3 : 체육'이 여기에 속할겁니다.

저 같은 경우 교양일본어회화, 일본어(3), 일본학입문, 동양사학입문이 3명, 5명, 5명, 10명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능인원을 갖고 있으므로 가능인원 수대로 맨 위로 올려줬습니다. 사실 인기가 없는 과목이라도(예를 들면 선택교양이고 양민학살의 우려가 커서 많이들 안듣는 교양일본어회화 같은 경우) 가능인원이 저모양(보시다시피 2학년 수강신청 당시 3명이었습니다, 3명!! 전체 수강신청일에는 좀 여유있게 열렸지만요)이면 우선순위에 배치하는게 좋습니다. 설마 저걸 우선순위에 놓는 사람이 3명이 안될까요.

하지만 저는 이 때 일본어(3)은 후순위로 미뤄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5번에서 설명하겠습니다.


2. 가능인원이 어중간하고 인기가 많은 강의(특히 교양) 같은 경우 그 다음에 배치.

꿀강은 아니라도 인기가 있는 과목들의 경우가 주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강의는 중간에 배치해줍니다. 저 같은 경우는 법과 사회질서가 되겠네요. 저는 보통 가능인원 순서로 줄을 세웁니다.


3-1. 전공이 여유가 있는 경우, 전공은 후순위에 배치.

제가 속한 신학과를 비롯해서 인문대가 주로 이쪽에 속합니다. 전공 인원에 비해서 가능인원이 많은 편이므로, 후순위에 배치하시면 됩니다. 다만 강의 특성에 따라서 이런 단과대라도 빠르게 마감되는 강의들이 있으니 그런 경우는 재주껏 가능인원 : 희망인원 비를 파악해서 앞쪽으로 이동시켜줍시다. 저 같은 경우 전공과목인 '신학실천'은 항상 가능인원 >> 신학과 전체 인원이므로 채플보다 더 뒤에 배치해놓았습니다.


3-2. 전공이 헬게이트인 경우, 전공도 선순위에 배치 (중요!!!)

경영학과나 정치외교학과 같은 '메이저 학과'들이 이쪽에 속합니다. 이 경우 우리 과를 제1전공으로 하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복수전공, 부전공을 들으려는 학생들이 매우 많은 편이므로 전공 신청에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교양이랑 전공 차별하지 말고 1,2의 가이드를 따라서 선순위에 놓도록 합시다.


4. 채플은 맨 마지막에 배치. 하지만 방심하지 마라.

채플은 보통 맨 뒤에 배치해놓습니다. 왜냐하면 보시다시피 가능인원이 넘사벽이거든요. 다른 애들 3명, 5명, 많아봐야 50명에서 허덕이고 있는데 채플 혼자서 800명이라는 절륜한 가능인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기사, 대강당 하나를 혼자서 다 쓰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 뿐입니다. 그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설명드리면, 1번에 해당하는 과목들이 15초 안에, 2번에 해당하는 과목들이 30초 안에 결판이 난다고 하면 채플은 약 1~2분 안에 결판이 나는 정도의 차이입니다. 채플의 인원수가 많긴 하지만, "그 이유는 전교생이 모두 채플을 들어야 하며, 전교생이 모두 채플을 장바구니에 담아두기 때문"임을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저 1학년 1학기 때 채플 바로 앞까지만 클릭해놓고 "올킬이다!!!"하면서 놀고 있다가 채플 꽉차는 바람에 채플 못들은 동기들 많이 봤습니다. 그만큼 눈물나는 경우도 없으니(심지어 올해 채플(1) 못들으시면 내년엔 그거 듣겠다고 신촌에서 송도까지 달려가야하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채플(1)은 1학년 채플이므로 올해 모든 채플(1)은 송도에서 열렸고, 내년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반드시 채플까지 넣은 후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5. 혹시 "이 교수님은 빌면 넣어주신답니다"라는 사실이 확실하다면 그 과목은 후순위로 빼도 좋다.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자.

이건 좀 꼼수이긴한데... 그냥 아예 "수강신청 포기하고 교수님한테 빌어서 넣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신입생들은 이걸 모를 수 있으니 이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빌려오면...

교수의 재량에 따라 정원 이외의 수강생을 추가로 받는 '사인(혹은 강제입력)'이라는 제도가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수업 첫 시간에 교수가 사인 받을 사람을 조사하여 시간표에 추가로 기재하거나, 교수의 서명이 적힌 쪽지를 학과장실로 들고가 등록을 한다. 사인 받기를 희망하는 학생을 모두 받을지 아니면 선착순 몇 명으로 할 것인지는 역시 교수의 재량. 졸업을 코앞에 둔 학생들이 전필 과목이 남았거나, 재수강을 해야하거나, 필수이수학점이 몇 학점 남지 않았는데 수강신청에 실패했을 경우 최후의 카드로 쓰는 방법이다. 덕분에 몇몇 과목은 원래 정원은 60명인데 실제 수강생은 110명을 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교양 과목은 별로 시행하지 않는 듯. 가끔씩 교수는 허락했는데 조교가 허락 안 해서 신청을 못하는 안습한 경우도 종종 보인다.

- 리그베다 위키 '수강신청' 항목 중 일부 발췌.


"빌면 넣어주신다"라는게 이 강제입력을 말합니다. 일부 강의는 첫 수업때 무작정 가서 앉아있다가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 말씀을 드리면 "어 그래? 그러면 종이 갖고와. 사인해줄게"하시는 경우가 있고, 아예 교수님이 "혹시 나 수강신청 못했는데 와서 앉아있다 하는 사람 나와봐"하고 명단을 작성하시기도 합니다. 보통은 수강신청에 실패했을 때 최후의 보루로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내 장바구니가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 싶을 경우는 미리 선배들을 통해서 교수님의 성향을 알아본 뒤에 강제입력을 통해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가능인원이 10명 이하인 강의가 4개나 되는, 정말로 답 없는 장바구니였는데, 일본어(3)의 경우 지난 학기에 국제캠퍼스에서 일본어(2)를 수강했던 교수님이셨고, 이 교수님은 첫 수업 때 '수강신청 못한 사람 모두 이름 적어서 시간표에 추가 기재해주시는 분' 이셨기에, 이번 수강신청 때 넣는 것을 반쯤 포기하고 뒤쪽으로 뺐습니다. 그런데 예상 외로 일본어(3)이 인기가 없었고, 올킬하는 바람에 그럴 일 없었다는게 함정. 하지만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이건 '꼼수'입니다. 정말로 내 장바구니가 답이 없을 때만 사용하도록 하고, 웬만하면 수강신청기간에 다 넣읍시다. 그리고 제발 대놓고 교수님께 "교수님, 빌면 넣어주세요?"하고 메일을 보내는 개념없는 연세인은 되지 말도록 합시다. 수강신청 안하겠다는 의지^^ 다만 수강신청에 실패한 직후 교수님 메일을 찾아서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14학번 OO과 OOO라고 합니다. 제가 이번 학기에 교수님 강의를 너무도 듣고 싶은데 수강신청에 실패하여...  (하략)"라는 식의 메일을 보내는 것은 OK입니다. 가끔 선착순으로 받는 교수님의 경우 메일 선착순으로 받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해서 배치를 끝내고 나면... 대충 이런 모양이 나옵니다.



자, 이렇게 장바구니 배치가 끝났다면 수강신청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제 다음 화에서 마지막으로 전교생을 상대로 한 전쟁에 돌입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