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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강신청이 끝났죠. 올킬을 하신 분도 있을 것이고, 실패하신 분도 있을겁니다.



대략 뭐 이런 상황(...)


실패했더라도 아직 '수강신청변경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잘 노린다면 다른 사람이 버린 것을 주워담을 수 있겠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서 수강신청에 실패한 새내기들을 위한 최후의 보루, '교수님 사인'(강제입력)을 받는 팁을 간단하게 써보고자 합니다.


우선 방금 학교에 연락해서 확인한 '강제입력 불가 과목'부터 안내해드리자면,

1. 글쓰기

2. 대학영어

3. HOLISTIC EDUCATION 1, 2, 3

이 과목들은 국제캠퍼스 학부대학에서 확인해준 '강제입력 불가' 과목입니다. 괜히 앉아있다가 쫓겨나지 않도록 하고, 수강신청 변경기간을 노리도록 합시다.


뭐, 강제입력이라고 해도 사실 별건 없고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메일을 보내는 방법

2화에서도 이야기를 했었는데, 학기 시작 전에 가장 확실한 대답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면 역시 이겁니다. 교수님 메일을 찾아서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는 거죠. 보내는 방법은... 여러분의 작문 실력과 예의를 믿겠습니다. 기본적인 틀만 잡자면 "시작 인사 -> 본론 -> 간절함 어필 -> 끝 인사"로 흐르게 되겠죠. 흔히들 교수님께 메일을 보낼 때 '교수님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로 이어진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건 몇번 얼굴 뵌 교수님께 보내는 레퍼토리이고... 강제입력 관련 메일을 보낼 때는 신입생 여러분이 교수님을 뵙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날씨 얘기는 빼도 됩니다.


이 방법을 써야 하는 강의는 주로 이런 경우입니다.


① "이 교수님은 빌어도 안 넣어주신다"라는 소문이 있거나, 확실하지 않을 때.

강제입력을 안해주시는 교수님의 경우, 강제입력을 기대하고 왔던 학생들이 쫓겨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교수님이 빌어도 안 넣어주신다는 소문이 있거나, 강제입력을 해주시는지 안해주시는지의 여부가 확실하지 않을 경우, 괜히 가서 앉아있다가 쫓겨나지 말고 미리 메일을 보내서 확실히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② 신입생들 HE 과목

필수 이수과목인데 그다지 인원수가 널널하지 않고, 교수님이 원하셔도 학교 차원에서 함부로 학생 수를 늘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원 확충을 할 수는 있으나, 강제입력 불가과목이라는 학부대학 답변이 있었습니다. 사실 막무가내로 HE 인원을 늘리면, 학생들이 HE1을 버리고 HE2, 3으로 몰릴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야속하기 그지 없죠. HE 과목은 인원수가 고정되어있으니, 교수님께 미리 메일을 보내두는 것이 좋습니다. 강제입력을 의뢰하는 건 아니고, 대기번호를 받을 수 있으면 받아두자라는 거죠. 제가 뵈었던 어떤 교수님이 그렇게 하셨기에 혹시 몰라 드리는 팁입니다.


2. 일단 가서 앉아있는 방법

사실 보통 강제입력에서 많이 쓰는 방법은 이겁니다. 일단 가서 앉아있는거죠. 첫 강의 시작할 때, 혹은 끝날 때 교수님에 따라 이것도 두 가지로 나뉩니다.

2-1. "수강신청 못했는데 온 사람 손들어 봐" / "수강신청 못한 사람 나와서 학번이랑 이름 쓰고 가"

수강신청 실패해서 쩔쩔매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가히 메시아의 재림이라고 할 수 있는 한마디죠. 중~대규모 인원 교양강의에서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교수님이 쿨하게 "다 넣어줄테니까 학번이랑 이름 쓰고 가라"하시는 경우인데, 이 때는 그냥 교수님께서 시키시는대로 하고 나오면 됩니다. 뒷일은 교수님께서 알아서 해주시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 더 할 일도 없고 가장 깔끔하죠.

단, 만약 이 강의 시간에 다른 강의가 들어가있다면 바로 컴퓨터 앞에 가서 그 시간에 있는 강의 빼셔야합니다. 안 그러면 모처럼 교수님께서 호의를 베풀어주셨는데 시간표 중복 교과라고 안 들어가는 일이 생깁니다.


2-2. "저, 교수님... 제가 수강신청을 못해서..."

교수님이 2-1의 대사를 하시지 않았을 경우 자연히 이 쪽으로 넘어옵니다. 첫 강의가 끝나고 교수님 나가시기 전에 바람처럼 달려나가서 이렇게 어필을 하는거죠. 일언지하에 교수님이 거절을 하시면... 그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거고(그러니까 확실하지 않으면 일단 1번처럼 메일을 보냅시다), 그래도 '이 교수님이 빌면 넣어주신다'라는 소문이 있는 분이라면, 문서를 써주시거나, 아니면 문서를 가져오라고 하실겁니다. 이게 워낙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좀 자세히 서술하겠습니다.


일단, "공식적으로 정해진 서류는 없습니다."(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학사지원팀 답변), 강의 이름과 학정번호, 학생의 학번과 이름, 교수님 사인만 있으면 인정이 됩니다만, 단과대학별로 양식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 전공과목의 경우 해당 대학 사무실 쪽이 담당이므로, 그쪽으로 문의해서 서류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 하신 후, 서류가 없다면 그냥 A4용지에 사인 받아서 대학 사무실로 찾아가면 됩니다.


그리고 신입생 여러분의 대다수가 해당할 경우는 바로 '학부대학'입니다. 위에서 언급된 글쓰기, 대학영어, HE를 비롯한 대다수의 교양이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학부대학의 경우 학부대학에서 사용하는 '수강신청 허가서' 양식이 존재합니다. 이 문서는 수강신청 변경기간에 학부대학 사무실(국제캠퍼스 : 자유관A 604호)에서 받을 수 있으며, 그 양식을 교양 교수님께 들고가서 사인을 받은 후, 반드시 이 서류를 다시 학부대학 사무실에 제출해야합니다. (의외로 이걸 그냥 소장하는 사람이 많은지, 방금 통화할 때 '반드시 서류를 제출해야하니 주의하라'라는 학부대학측 당부가 있었습니다.)


서류를 제출했다면, 역시 같은 시간에 수강신청한 과목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이걸 수강신청취소 해주세요. 다만, 대학 사무실에서 "OO 강의 대신에 이거 들으시는 거 맞죠?"하고 수강신청 허가서를 내자마자 같은 시간의 강의를 취소하고 강의를 넣어준 경우는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렇게 서류를 받아서 각 대학 사무실에 제출하면 여러분은 수강신청에는 실패했지만, 이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혹시 모르니 제출 후 수강신청변경기간 마지막 날 전에 반드시 학사포탈에서 시간표를 확인해주세요.


그러면 이것으로 번외편, 강제입력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연세대학교의 14학번이 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즐거운 학교생활 보내시길 바랍니다.